[뉴스메이커] "꾀·끼·깡·꼴·끈" 괴문자 결국 철거<br /><br />뉴스 속 주인공을 만나보는, 입니다.<br /><br />부산 번영로의 대연터널 입구 상단에 정체불명의 문구가 설치돼 논란이 일었는데요.<br /><br />시설공단이 결국 설치 사흘 만에 철거했습니다.<br /><br />정체불명의 문구가 불러온 파장을 오늘의 뉴스메이커에서 짚어보겠습니다.<br /><br />'꾀, 끼, 깡, 꼴, 끈' 부산 번영로를 오가는 운전자들에게 의문을 낳았던 정체불명의 문구는, 지난 1월 시무식에 참석한 박형준 부산시장이 공직자의 덕목으로 꼽았던 5가지입니다.<br /><br />당시 부산시장은 공직자에게는 지혜와 에너지, 용기와 디자인, 네트워킹이 필요하다며 이 다섯 글자를 언급했는데요.<br /><br />그런데 부산시설공단이 이 다섯글자를 터널 위에 게시하면서 논란이 확산했습니다.<br /><br />시민들은 "공무원들끼리만 돌려봐도 될 이야기를 왜 터널 위에다 예산을 들여서까지 붙여놓은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"는 반응이 쏟아졌고요.<br /><br />일각에선 과잉 충성이 빚어낸 촌극이라는 시선도 일었습니다.<br /><br />특히 안전이 중요시되는 고속도로 터널 위에 정체불명의 문구를 설치한 건 자칫 교통사고 유발 위험을 높일 수 있었단 지적 역시 이어졌죠.<br /><br />결국 부산시설공단은 해당 문구에 황급히 가림막을 설치하고 사흘 만에 철거 작업에 들어갔는데요.<br /><br />비판이 확산하자 박형준 부산시장도 입장문을 내고 "불필요한 일로 시민에게 걱정을 끼쳐 송구하다"며 앞으로는 "시민 눈높이에 맞는 업무 처리를 하도록 세심히 살필 것"이라고 덧붙였는데요.<br /><br />부산시설공단은 시민들의 생활에 밀접한 공공 기반 시설을 관리하는 공기업입니다.<br /><br />시설관리가 주 업무이지만, 시설관리의 핵심 목적은 시민들의 안전인데요.<br /><br />안전이 가장 중시돼야 할 터널 입구에 정체불명의 문구를 설치한 시설공단.<br /><br />"달을 보라 하니 손가락을 본다"라는 고사성어가 있죠.<br /><br />시설공단이 놓친 본질은 무엇이었는지, 되새겨야 할 때가 아닐까요?<br /><br />지금까지 '뉴스메이커'였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